2012년 4월 16일 월요일

남해 두모마을로 떠나는 여행...

산 너머 남촌에 만발한 노오란 유채꽃 남해 두모마을

"산 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 해마다 봄바람이 남에서 오데" 우리네 어머니와 업지가 심심찮게 불러주시던 옛 노래 가사 속의 남촌이 실재한다면 그곳은 아마도 한려수도에 뜬 아름다운 섬 남해군 두모마을을 이르는 말이 아닐까. 두모마을에는 이맘때면 바닷가 비탈진 지형을 따라 이어지는 계단식 논에 노오란 유채를 가득 심어 장관을 이룬다. 중국 서남부지방 윈난성의 계단식논에 핀 유채를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것.
두모마을은 뒤로는 한려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금산을 병풍처럼 두르고 있으며 앞으로는 서포 김만중 유배지로 알려진 노도가 성벽처럼 솟아 해풍으로부터 마을을 지키고 있다. 상주면의 바닷가를 휘감아 도는 19번국도에서 두모마을 이정표를 보고 샛길로 접어들면 황금빛 유채밭이 시야를 가득 채운다. 푸른 남해와 연한 마을 앞까지 비교적 완만한 경사를 이루며 이어지는 계단식논은 남면 가천마을과는 또 다른 멋이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