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5월 21일 월요일

노무현 서거 3주기 (여전한 추모글)





5월 23일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지 3년이 되는 날이다. 그를 추모하기 위한 손길이 곳곳에서 눈에 띈다. 세종문화회관에서 추모 전시회가 열렸고 만화가 강풀은 3주기 행사 공식 티셔츠 디자인을했다. '잘 지내시나요. 모르겠어요. 왜 비가 오면 당신 생각이 나는지'라는 문구를 넣어서.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노무현재단 홈페이지에 올린 추모글은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뭉쿨하게 했다. '마흔여섯에 바람이 났다'는 문장으로 시작한 글에는 노 전 대통령을 처음 만났을 때부터 2004년 탄핵 움직임이 일던 시기 그리고 서거에 이르기까지의 모습 등 회고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에 대해 '힘도, 돈도, 명예도 없었다. 줄도 빽도 없었다. 가방끈은 짦은데 잘생기지도 않았고 멋쟁이도 아니었다. 젠틀하고는 담을 쌓았다. 그는 주류가 기득권이라는 싸줄 날줄로 틈바구니 없이 짜여진 세상에 막무가내였다. 용납할 수 없는 세상의 벽을 참지 못했다고 했다. 마지막 문장은 "안녕. 노무현" 이었다.

Show me the money, 돈 없으면 바보가 되는 세상.
Give me the money, 돈만 주면 뭐든 다 되는 세상.